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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소개팅 거절멘트. 해야할까? 어떻게?

소개팅 거절멘트, 해야할까? ㅠㅠ

깨똑!

 요즘 만나는 사람 있어~?’

 

종종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이런 깨똑이 다짜고짜 왔다면?

우리는 직감합니다. 바로 그것! 소개팅 이라는 것을. (그쵸?)

 

애인이 있거나 달달하게 썸을 타는 ing라면 기분좋게 소개팅을 거절할  있겠지만,

온몸의 연애세포가 사라져버린 상태라면?

혹시라도 기억을 거슬러 거슬러 '내가 언제 누군가를 사랑했던 적이 있었던가...'

마지막 연애를 기억하는데 5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사무치게 외로운 솔로라면?

잡아야합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니까요. 

 

그럼 이제 타이밍을 내 것으로 만들어 이용해봐야겠죠?

5, 아니아니, 10분만 기다려보자구요.

너무 빠른 답장은 오랜 외로움에 지친 나를 여과없이 노출시킬  있잖아요?

...좋아요, 이제 답장 멘트를 보내볼까요~? (레고~!)

 

옛날에는 소개받을 사람과 주선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어색하면서도 미묘한 분위기를 함께 겪어내며(?) 소개팅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던데,

요즘에도 설마 그런 소개팅이 남아있진 않겠죠?(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가능한 부분?)

 

상대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연락처정도만 전달받거나 추가로

간략한 정보들(직업군, 주거지역, 외모, 성격등등) 공유해주고,

 이후는 각자의 몫으로 넘어가게 되는게 보통인것 같아요.

 

소개팅 상대에게 보내는  멘트가 어색하고 서먹서먹한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텐데요,

 시작이 부담스러워서 or 인위적인 상황 자체가 싫어서 소개팅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아요.

 

기대  설렘 반으로 약속을 잡고 대망의 소개팅 D-Day.

약속장소에 조금 먼저 도착했고, 상대는 5분정도 있으면 도착한다는 메세지가 왔네요.

잠시 틈을 이용해 거울을 보며 최종 점검을 하고 있을  울리는 핸드폰.

 

 이제 도착했는데 혹시 어디에 계세요~?’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는것 같네요. ㅎㅎ 잽싸게 눈을 굴려 상대가 누구인지 포착합니다. 

 

안녕하세요~ OO,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ㅎㅎ 오래 기다리셨어요?’

첫 멘트가 오가고, 만감이 교차하는 대면의 순간! ㅎㅎ

 

처음 본 이성이 나에게 호감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는데에 불과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소개팅 상대가 맘에 들었다면 다행이지만, 주변의 사례들을 보면 불행하게도 소개팅의 성공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것 같아요.

그때부터 문제는 시작이에요.ㅠㅠ

 

'한번 만나보고 사람을 판단하는게 맞는건가...?'

'예의상 그래도 세번은 만나보고 판단해야지.'

'딱히 못마땅한 부분은 없는데...왜지...대체, 왤까...?'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치킨  가슴이 시키는거라고 하죠.

하지만 우리는 왜 소개팅 상대를 머리로 (치.열.하.게) 분석하게 된 걸까요?

정말 최악의 소개팅 상대였다면 이런 고민도 안했을텐데, 왜 신은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ㅠ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행해야 해요. 그게 모두를 위해 행복한 길이니까요.

 

복잡한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따뜻한 봄기운을 과도하게 뿜어내는 소개팅 상대에게

어떻게 거절의 멘트를 말해야 할까요?

 

저는 세가지 정도의 조건을 갖추고 말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1. '상대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기'

소개팅 상대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람이 객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라고 얘기하긴 힘들겠죠.

단지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관심사와 거리가 멀어서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 호감이 생기지 않을 뿐이니까요.

거절의 멘트를 보낼 때, 상대방의 작고 사소한 장점이라도 생각해보고, 꼭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ㅇㅇ씨는 정말 유쾌하고 밝은 웃음이 매력적인것 같아요,'

 

#2. '감사함을 담은 메세지'

소개팅 첫만남 후 거절의 멘트를 하게 될 수 도 있고, 두세번 정도 만나본 후 거절멘트를 하는 경우도 있겠죠?

어느 경우가 되었던, 상대는 나와의 시간을 준비하고 몇가지 경우의 수도 준비했을 수도 있구요 ㅎㅎ

당신이 보냈던 짧은 메세지에도 센스있는 답장을 위해 몇번을 고쳐가며 고민했을것 같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3. '어설픈 이유는 대지말자'

소개팅에 나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다면 거절의 멘트를 할때도 같은 맥락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회사일이 바빠서', '마음의 준비가 안되서' 등의 어설픈 핑계는 상대를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참 괜찮으신 분인데, 저와는 코드가 다른것 같아요. 좋은 분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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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을 받은 소개팅 상대의 깨똑에 '읽씹'으로 응징하는 행동은 참아주시고,

그 사람의 장점과 감사한 부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진심어린 멘트를 전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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